자가격리1 사랑 받고 있다 자가격리를 시작한 지 4일째다. 4일 정도 되면 목이 아픈 게 어느 정도 낫지 않을까 내심 기대했지만 그 바람은 이루어지지 않았다. 침 한 번 삼키기 위해 마음을 다잡고 준비된 마음으로 꿀꺽 삼켜야 한다. 찢어지는 듯한 통증과 함께 개운치 못한 뒷맛이 올라온다. 약 기운에 취해 잠에 들었다가도 자는 동안에 침 한 번 삼킬라치면 바로 이 통증 때문에 눈이 번쩍 떠진다. 그렇게 계속 새벽을 지새우고 있다. 주말이면 맛있는 거 먹기 바빴다. 새롭진 않아도 평소에 먹지 못하는 배달음식을 찾아보곤 했었는데 음식이 목을 통과하기 힘드니 무엇도 먹고 싶은 생각이 없다. 입맛이 없어진 건 아니고 아파서 못 먹는다. 배는 꼬르륵거리는데 눈앞에 있는 죽 한 숟가락을 입에 넣기 무섭다. 너무 어이가 없어서 실소가 나왔다. .. 2022. 10. 24. 이전 1 다음